나도 속았다. 신용카드 해외 원화결제(DCC 일명 자국통화결제)! - DCC결제

신용카드!

해외에서 환전이 필요없고, 
환율 하락기에는 결제시점이 아닌 3-4일 뒤인 국내카드사로 청구시점 환율로 적용되니 이익이고, 카드사 결제대금 처리할 때는 일반환전 환율이 아니라 전신환매도율이 적용되니 환율우대효과가 있어서 해외에서 사용하기 좋은 신용카드!

그 신용카드의 해외사용에 놀라운 합법적 사기형태가 있었으니, 
바로 DCC 일명 자국통화결제, 일반적으로 원화결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원화결제라는 표현용법에는 두 가지가 있기에
혼돈이 없도록 "DCC결제"라고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2000년도부터 나름 해외를 적게 다니지 않은 저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합법적 사기의 놀라운 경험을 했는데,
바로 'DCC결제' 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소비자원에서도 DCC결제를 주의하라고 매년 해외여행 시즌인 여름에 기사가 나가곤 했는데,
사실 기사를 읽었더라도 실제로 어떤 것인지 몰라서 대낮게 코베이듯 당하기 쉽상입니다. 





그러면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가 무엇일까요?
DCC란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 시에 현지통화(예를 들면 중국같으면 CNY) 대신 원화(KRW:한국돈)으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중국, 홍콩이 가장 심하고, 유럽도 많은 편에 속합니다.

현지통화 결제나 원화결제(DCC)나 같은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원화결제서비스(추가)"로 되어 있는 부분이 일반 현지통화결제보다 더 붙습니다.
현지통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을 계산해서 화면에다 보여주었으니 이것에 대해 수수료를 3~8% 더 내라는 것입니다.
이 수수료가 붙은 금액에서 다시 USD로 환전하고 다시 원화로 또 환전하니 최종 청구금액은 최대 11%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현지통화로 카드결제 : 현지통화 -> USD -> 원화
DCC로 카드결제 : 현지통화 -> 원화 -> USD -> 원화

위에서 보셨다시피 두 가지 결제방식의 차이가 다릅니다.  
불법은 절대 아닌데, 소비자가 이 자체를 모르거나 해외현지언어로 묻거나 따지기 힘들고 
결제할 때마다 그 자리에서 복잡하게 환율을 계산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사깃꾼들이 머리를 써서 만들어낸 합법적인 사기 방법이죠.

이렇게 해서 이익을 얻는 곳은 누구일까요?
카드 가맹점과 중간에 원화환전금액을 보여주는 중개업자가 원화결제수수료를 갈라먹습니다.
호텔에서 결제를 한다면 호텔과 결제시스템을 제공한 업체가 돈을 먹는 것입니다.
(비자,마스터,국내카드사도 엄밀히 말하면 수수료를 조금 더 먹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DCC에 관련해서 피해를 보는 곳은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나눠져 있습니다. 

1. 온라인

온라인에서는 특히 해외직구에서 피해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해외직구할 때 현지통화로 결제할 것이냐 원화로 결제할 것이냐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묻는 것은 합법입니다. 
그런데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란이 없이 무조건 원화(KRW)로 보여지고 결제가 진행되었다면 이것은 불법 DCC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싸이트인데 현지통화가 아니라 원화(KRW)로 보여지고 원화로 결제가 진행된다면 100% DCC입니다. 신용카드 결제화면에서 원화(KRW)로 화면에 뜬다면 원화결제 의심해야 합니다. 

아마존 등의 메이저 인터넷 쇼핑몰이나 호텔, 항공 예약 사이트 등은 국가 IP를 판단하여 자동으로 현지화로 표기하도록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데, 그대로 결제하면 DCC로 결제하게 됩니다. 그러나 메이저 인터넷 싸이트들은 결제창에 통화 변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반드시 자신이 변경한 후에 결제해야 합니다. 


2. 오프라인

오프라인에서도 현지통화로 결제할 것이냐 원화로 결제할 것이냐 소비자에게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지통화 결제를 하겠다고 선택해도 영수증은 DCC로 결제했다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확히 사기입니다. 

이것에 대한 사례들은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는데, "중국"과 "홍콩"에서 상당히 많습니다. 
부문별로는 호텔이 가장 많았습니다. 싼 호텔뿐만 아니라 크고 유명한 호텔도 이 사기를 치고 있었습니다.

카드결제를 마친 영수증에 KRW이라는 단어가 보이면 100% DCC입니다. 
그러면 결제취소하고 현지통화(Local Currency)로 결제해달라고 다시 요청해야 하는데,
이때 호텔측에서는 '한국카드는 원래 이렇게 나온다' 또는 '니 카드가 이상한 거다' 또는 '현지통화 결제한 거 맞다'고 끝까지 우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는 끝까지 싸우다 현지통화로 결제를 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호텔측이 수수료를 더 먹으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죠.
아무리 해도 현지통화로 결제가 안 되면 카드결제 취소하고 현금 뽑아서 내버리시는게 낫습니다.


DCC를 피하기 위해서는
1. DCC기능이 없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이외의 신용카드를 사용합니다. 아니면 현금 사용.
(비자 마스터 이외 카드는 가맹점이 별로 많지 않다는게 함정이긴 합니다 -_-;;)
(특히 중국 홍콩에서는 비자 마스터 카드는 사용 안하는게 안전합니다)
2. 결제 방식을 선택하는 화면에서 반드시 현지통화를 선택한다.
3. 싸인한 영수증에 KRW라는 글자가 보이는지 확인하고 영수증을 카메라로 찍어둔다.

작년기준으로 우리나라 DCC관련 피해금액이 240억-650억 정도라니
정말 신용카드의 DCC가 심각한 합법적 사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감원과 소비자보호원에서 주의하라고 할 정도니 말입니다.



 3. 오프라인 DCC는 진화 중


'1번 현지통화 / 2번 원화' 이렇게 화면이 나와서 선택하라는 방식은 일반적인 방식 
만약 스위스라면 "1. xxx CHF / 2. yyy KRW" 이렇게 보여집니다.
당연히 1번의 현지통화를 선택해야 하죠.

소비자가 현지통화 결제인지 DCC결제인지를 선택하게 했지만,
어떻게든 DCC결제로 유도하기 위해서 온갖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진화 #1.

스위스 취리히 공항 면세점에서 DCC결제의 놀라운 진화를 경험했습니다. 
결제할 때 터치 칼라액정에서 현지통화와 원화를 보여주고 선택하라고 하는데,
8인치 정도되는 LCD화면에 원화는 큰 박스에 큰 글자로, 현지통화는 
액정 왼쪽 한 귀퉁이에 아주 작은 박스에 작은 글자로 보여주면서 어떤 결제를 선택하겠냐고 물었습니다.
자세히 안 보면 현지통화는 작은 글자였기에 잘 안보이겠더군요. 
기분이 정말 더러웠습니다. 

현지통화를 선택하라고 노골적으로 유도하는 겁니다. 
이런 일 이후에 신용카드 쓸 때마다 엄청나게 긴장하게 됩니다. 


진화 #2.

폴란드 공항면세점에서 경험했습니다. 
칼라 화면의 작은 포터블 카드결제 단말기인데 화면에는 “Exchange Rate ... KRW”라고 글자가 적혀있고
<Yes>냐 <No>냐를 선택하라는데, 
<Yes>는 가장 오른쪽 녹색버튼, <No>는 가장 왼쪽 빨간 버튼을 누르랍니다.
순간적으로 뭘 누르시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본능적으로 오른쪽의 녹색버튼인 <Yes> 누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현지통화 결제를 하려면 왼쪽 빨간 버튼인 <No>를 눌러야 하는 것이죠. 

그 당시에 저는 DCC결제가 뭔지 아는 상태였음에도 녹색 버튼 누를 뻔했는데, 
원화결제가 모르는 사람은 그냥 녹색 버튼을 눌러서 DCC결제하게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4. DCC결제(원화결제)를 해결하는 방법

DCC결제가 아니라 현지통화결제를 요청했는데도
가맹점이 여러가지 이유로 현지통화결제를 해주지 않는 경우에는
가맹점이 가져가고 결제자가 가져오는 영수증 2장에 "I didn't accept DCC"라고 쓴 후에
혹시 모르니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옵니다. 

그리고 한국와서 해당 한국 카드사로 이 부분 처리요청하면 금액보정을 통해서 차액을 돌려줍니다. 

제 경우에는 DCC결제 자체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DCC결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처리가 안 될 줄 알았는데, 
한국의 모 카드사로 전화해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얘기 했더니 차액 환불 처리를 해주었습니다.
반면에 저와 비슷한 경우임에도, 롯데카드사는 해결해주지 않은 사례도 있습니다.


< 다른 분의 사례 >

모 카드사에서 '호텔에서 난 dcc결제를 원하지 않는데 dcc결제가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하냐?'라고 문의했다고 합니다.
카드사의 답변은 "dcc결제를 원하지 않았다."를 명시하고, 호텔측 매니저에게 "우리가 다시 유로로 결제해 주겠다"라고 명시된 글과 이름 싸인 서류가 있어야 그나마 분쟁을 진행해주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만약 가맹점에서 계속 dcc결제만 해준다면,
1. 영수증에 dcc결제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시, 
2. 호텔측에서 현지통화(Local currency)로 다시 결재해 주겠다고 명시하고 싸인을 한 서류
를 받아서 한국에 돌아와 한국 카드사에서 이의신청을 내면 되겠습니다. 



5. 예방 방법

(1) DCC결제 기능이 아예 없는 아멕스카드나 디스커버 카드를 사용합니다.
단, 이 카드들은 가맹점이 많지 않고, 비자 마스터카드는 1.0%의 수수료인데 아멕스는 1.4%의 수수료인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2) 마음 편하게 현지통화를 ATM기에서 인출해서 사용합니다.
해외 ATM기 인출시에 가장 저렴한 수수료가 나오는 것은 '하나 비바 체크2 카드' 입니다.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해외체류 오래하는 사람들은 이 카드 만들어 갑니다.
물론 시티 ATM기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라면 시티은행 국제현금체크카드를 만들어가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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